
제주 서사무가 ‘칠성본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화 한 ‘칠성본풀이, 빛과 거울의 서사’가 오는 20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로덕션377(대표 이선재)이 ‘칠성’이라는 생사윤회의 신화가 기술과 몸, 그리고 무대의 구조 자체를 매개로 어떻게 감각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사는 없고, 음향은 무대 밖에서 조율되며, 시각은 천과 레이저, 그림자에 의해 조형된다.
출연진은 전원 아마추어 무용수다.
이들은 제주를 기반으로 5년간 활동해온 ‘아우라’라는 이름의 무용단으로, 전문 무용수나 교육기관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춤의 공동체를 지켜왔다.
작품을 연출한 이선재 프로덕션377 대표는 아마추어 무용단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밀도와 서사를 이끌어냈다. 공연은 60분 동안 진행된다.
한편 프로덕션377은 2018년부터 매해 제주의 특정 신화를 연구하고, 그 신화를 공연 예술의 언어로 번역해온 집단이다. 오는 9월 2일, 이탈리아 사르차나에서 열리는 국제신화예술축제에서 ‘본풀이’를 주제로 발표와 공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