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연준 이사 후보 며칠 내 발표할 것"

2025-08-04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사임으로 생겨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며칠 내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8월8일 연준을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임기 만료일인 내년 1월31일보다 약 6개월 일찍 사임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물을 연준 이사직에 충원할 수 있게 됐는데, 시장 일각에서는 차기 의장에 오를 후보를 이번에 이사로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연준 내 현직 의장과 차기 의장이 함께 공존하는 구도가 형성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말 해임한 에리카 맥엔터퍼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임도 3~4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서 앞선 두 달치 신규 일자리가 대폭 하향 수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수치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되어서는 안 된다"며 맥엔터퍼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7만 3000건에 그쳐 예상치 11만 명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앞선 두 달치가 대폭 하향돼 최근 석달간 늘어난 일자리는 10만 6000명, 월평균 3만5000명 수준에 그쳤다.

해당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확한 고용 통계가 필요하다. 나는 내 팀에 이 바이든 정권의 정치 임명자를 즉시 해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8월3일) 관세로 거둬들인 수입을 국민 배당 또는 현금 배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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