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30여 명 표적
싸늘한 여론 반응

일부 극우 지지자들이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새롭게 공유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을 독려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자유우파 미국정치갤러리는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 최신판’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약 30여 명의 연예인이 포함된 이번 리스트에는 각 연예인과 관련된 사유도 함께 적시했다. 기존 좌파 연예인 명단에 포함된 아이유와 뉴진스, 소녀시대 멤버 유리 등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 커피 등을 선결제한 이유로 이번 리스트에 포함했다.
탄핵 집회를 지지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사태를 비판한 연예인들 또한 대거 포함됐다. 고아성, 박보영, 엑믹스 멤버 규진, 츄, 이동욱, 이종적, 이채연, 조진웅, 최민식, 박명수, 유재석, 그룹 스테이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승환과 이은미는 각각 ‘좌파 대부’와 ‘좌파 대모’로 표현했고 세븐틴 멤버 버논은 탄핵 사진전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표적이 됐다.
이외에도 거미, 폴킴, 싸이, 십센치, 다이아믹듀오, 크라잉넛 등의 가수가 80주년 광복절 전야제 콘서트를 했다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됐고 강지영, 정은지, B1A4 멤버 산들, 이즈나, 우정잉, 배성재 등이 광복절날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역시 같은 대상이 됐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리스트 연예인 목록에서 ‘좌파 연예인 블랙 리스트’로 변경되며 대거 수정된 명단이다.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탄핵 찬성 리스트 명단에 있는 연예인을 미국 CIA에 신고하는 행렬이 있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승환은 해당 명단을 자신의 사횐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이런 거 말고 블랙 리스트에 올려 달라. 나도 상 받고 싶다”며 황당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좌파 연예인 블랙 리스트’ 명단이 공개되자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저들이 정상적인 사람 아니냐’ ‘이 명단을 만든 이들이 문제’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해당 리스트를 만든 지지들은 ‘좌밍아웃한 연예인들을 은퇴시켜야 한다’ ‘CIA 신고를 이어가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