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마지막 글로컬대학 뚜껑 열어보니…단독 지원 늘고, 전문대학 줄고

2025-05-28

마지막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최종 10자리를 남겨두고 예비 순위가 발표됐다. 이전 1·2주기 사업과 비교해 대학 단독 지원은 늘고, 전문대학 수는 줄었다.

교육부는 27일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애초 글로컬대학은 2025년 5곳, 2026년 5곳을 나눠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10곳을 뽑아 선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에는 총 81개교에서 55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단독으로 예비지정에 오른 대학은 경남대·경성대·계명대·국립금오공대·부산외대·순천향대·연암대·전남대·제주대·한남대·한밭대·한서대다. 연합모델로는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전주대·호원대가 이름을 올렸다.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공주대,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는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지원했다.

총 18개(25개교) 혁신기획서가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이 중 경남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한남대는 지난해 본지정 평가에서 떨어진 대학으로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했다.

올해 예비지정에 오른 대학과 1·2주기 대학 명단을 비교해보면 단독 지원이 크게 늘었다. 예비지정 18개 중 12개가 단독지원이다. 1주기 사업에서는 예비지정에 오른 15곳 중 4곳이 통합 지원이었다. 이들 모두 본지정에 선정되고 통합모델이 사업 선정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2주기 사업에는 예비지정 20개 중 절반에 가까운 9개가 통합 혹은 연합모델로 지원했다. 2주기 사업부터 통합이 아닌 연합모델이 신설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연암대가 전문대학 최초 단독모델로 예비 지정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문대학의 약진은 찾기 어렵다. 김원태 연암대 기획처장은 “연합이라고 하면 역량이 비슷한 대학이 같이해 시너지를 내야 하지만 스마트팜 분야에서 연암대 수준의 파트너를 찾기 힘들었다”며 “다만 사업은 단독으로 지원하더라도 연암대가 스마트팜 분야의 지역 허브대학으로 주변 대학과 공유,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립대의 비율은 늘었다. 1주기 예비지정 14개 중 사립대 모델은 7개였지만 2주기 예비지정에서는 경북대, 목포대, 전남대를 제외하고는 사립대 단독 혹은 통합 및 연합모델이 대다수였다. 이번 사업에서도 예비지정 대학 중 6곳을 제외하고 모두 사립대로 사립대 비중이 더 높았다.

파트너를 바꾼 대학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한밭대와 함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가 통합이 무산됐던 충남대는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기획서를 제출해 예비지정에 올랐고, 한밭대는 단독으로 지원했다. 한국해양대는 부경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지원했었다가 통합이 무산됐다. 올해는 목포해양대와 통합을 내걸고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한밭대 관계자는 “이전에 준비했을 때보다 교육혁신 강도를 더 높여야 해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단독이기 때문에 집필하기는 더 수월했다”면서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유지보수 정비(AX-MRO) 실무인재 육성을 더 특화하는 쪽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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