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의 신비와 기적의 명작 '여인의초상'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서 만난다

2025-11-21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역작 '여인의 초상'이 23년만에 극적으로 재발견된 뒤 이탈리아 이외 국가중 처음으로 한국 나들이에 나선다. 1997년 전시 도중 도난당했다가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적처럼 돌아온 그 스토리를 한국 팬들도 직접 만날수 있게 된다.

마이아트뮤지엄은 다음달 19일부터 새해 3월 22일까지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이탈리아 피아첸차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이다.

전시의 중심엔 클림트 역작 '여인의 초상'이 자리한다. 지난 1996년 엑스(X)선 검사를 통해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 초상화'임이 밝혀졌지만, 이듬해 전시도중 갑작스럽게 도난 당한다. 그렇게 오리무중이었던 행방이 23년이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 직전, 기적처럼 다시 돌아온다.

명화 자체의 스토리보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서울 특별전시는 작품 발견 과정과 그에 얽힌 비밀스러운 서사를 소개하는 특별 섹션 '클림트의 신비(The Klimt Enigma)'를 통해 한 편의 실화를 예술적 감동으로 선사한다.

어쩌면 일생 단 한번, 기적처럼 만날 수 있는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을 직접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한다. 명작의 분실과 귀환,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관람객들에게 극적인 몰입과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리치오디가 남긴 대표작 70여 점이 소개된다. 안토니오 만치니(Antonio Mancini, 1852-1930), 도메니코 모렐리(Domenico Morelli, 1823-1901), 페데리코 잔도메네기(Federico Zandomeneghi, 1841-1917) 등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들의 인물화, 풍경화, 장르화를 통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미술 양식과 사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한국 서울에 유치한 마이아트뮤지엄은 지난 2019년 설립된 뒤 주로 유럽과 미국의 유수 미술관과 협업해 19-20세기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특별 기획해 선보였다. 14번의 블록버스터 전시를 개최해 누적 120만명 관람객을 유치했고, 구글 평점 4.5(5.0만점)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사립 전시 공간 중 최고 수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