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차량 개발 1년 앞당긴다' Arm이 연 Zena CSS의 문

2025-06-05

[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Zena CSS, 차량 개발 주기 최대 1년-소프트웨어 혁신 최대 2년 단축

ㆍ글로벌 OEM 및 반도체 업계의 개발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 지원

ㆍ클라우드-차량 간 아키텍처 연동으로 패러다임 변화 주도할 전망

AI 정의 차량 위한 사전 통합형 컴퓨팅 플랫폼

운전자가 차량을 통해 기대하는 경험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 자율주행, 몰입형 인포테인먼트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은 전통적인 실리콘 개발 주기와 복잡한 시스템 통합 문제로 인해 현실화에 긴 시간이 소요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당면한 ‘시간과의 전쟁’ 속에서, Arm이 제시한 ‘Zena 컴퓨팅 서브시스템(CSS)’은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Arm은 Zena CSS를 통해 신차 출시 주기를 최대 1년 단축하고, 소프트웨어 혁신을 최대 2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 정의 차량을 향한 산업계의 본격적인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적·산업적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rm Zena CSS는 Armv9 기반 Cortex-A720AE 코어 16개를 탑재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이다. 여기에 Cortex-R82AE 기반 세이프티 아일랜드를 포함해 ASIL D 등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TrustZone 기술을 통해 SoC 단위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CMN S3AE를 통한 칩 투 칩 연결성, Mali-C720AE 및 GPU 기반 이미지 신호 처리 기능도 제공된다.

이 플랫폼은 사전 검증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되어, 칩 개발 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하고, 실리콘 엔지니어링 노력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WS,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클라우드 기반 가상 개발 환경도 지원해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주도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시대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전통적인 차량 개발 방식은 모델 별 맞춤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필요로 했지만, 이로 인한 개발 비용과 시간이 급증하고 복잡성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실시간 인포테인먼트, 개인화된 인캐빈 경험 등 새로운 기능 수요는 컴퓨팅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요구한다. Zena CSS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했다. 고도화된 AI 워크로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다변화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시장 출시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Arm은 지난 5년간 자동차용 Arm 기반 칩 출하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업계가 이미 Arm 아키텍처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왔음을 밝혔다. 이제 Zena CSS는 이 신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플랫폼이 되고 있다.

글로벌 OEM과의 전략적 연계하는 Arm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리비안, 니오, 지리, 그리고 테슬라까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Arm 기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Zena CSS 발표를 통해 이들 OEM들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차세대 차량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BMW는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를 추진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발 가속화에 Arm Zena CSS를 전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와 텔레칩스 역시 Arm 기반 표준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혁신적 가상 프로토타이핑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Arm은 SOAFEE, Autosar, Covesa 등 글로벌 표준 단체들과 협력하며, 이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스택의 표준화와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Zena CSS가 제시하는 가장 큰 변화는 클라우드-차량 간 아키텍처 연동이다. 클라우드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차량에 배포할 수 있어 개발 주기 단축과 테스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는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 빠른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복잡한 인증 프로세스와 안전성 기준을 만족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정의형 차량의 복잡성을 관리하는 것은 여전히 도전이다. 그러나 Zena CSS는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으로 각 제조사의 차별화 전략을 가능하게 하며, 경쟁력 확보의 토대를 제공한다.

향후 수년 내, Zena CSS 기반의 AI 정의 차량 출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 수요의 교차점에 선 지금, 자동차 산업은 Zena CSS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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