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시흥의 한 주택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1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사과문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진심 어린 사죄를 표했습니다. 또한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보현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다섯 가지 구체적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첫째,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안전 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합니다. CSO(Chief Safety Officer)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한 뒤에만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둘째, 외부 전문가에 의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재해 다발 시간대에는 현장 집중 점검을 강화합니다. 또한 불시에 진행되는 안전 점검을 확대해 현장의 긴장감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셋째, 고위험 작업 계획의 사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실제 작업이 진행될 때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현장에 상주해 즉각적인 관리와 감독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강화합니다.
넷째, 관리감독자와 안전·보건관리자 등 현장 인력을 충원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도 맞춤형 특별 안전교육을 시행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섯째, 보건관리활동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촘촘히 마련해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대우건설은 이와 함께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최우선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고를 결코 잊지 않고,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근로자를 포함한 현장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혁신정책을 수립·시행해 왔으며, 300여 일간 무중대재해를 이어오다 이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더욱 강력한 안전 혁신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