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년 만의 US오픈 결승 관람…찬반 엇갈린 반응에 경기 지연까지

2025-09-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년 만에 US오픈 테니스 결승 무대에 등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우 USTA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카를로스 알카라스-야닉 시너)을 직관했다. 그는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VIP석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관중은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쏟아냈다. 미국 국가 연주 때 대형 전광판에 트럼프가 잡히자 함성과 야유가 뒤섞여 경기장은 소란스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보안 강화와 엄격한 출입 절차를 불러왔고, 이 때문에 결승전 시작은 당초 오후 2시에서 30분 늦춰졌다. 관중 수천명이 보안 검색 줄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시작돼 선수들의 경기 준비에도 영향을 줬다.

트럼프는 경기 중에도 수차례 전광판에 비쳤고, 세트가 끝날 때마다 환호와 야유가 교차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ESPN과 ABC는 중계 화면에서 트럼프 관련 장면을 최소화했고,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방송사에 ‘대통령 참석 반응을 부각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승전에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으며, CEO 장 프레데릭 뒤푸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등장은 2015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US오픈 방문으로, 당시 그는 세리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경기에서 야유를 받은 바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UFC, 슈퍼볼, LIV 골프, FIFA 클럽월드컵 결승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스포츠 친화적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오는 12월에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조추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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