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이 AI(인공지능)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공정성장을 선도하는 관세청'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관세청은 15일 서울세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미래 관세행정의 모습을 담은 'AI 관세행정 미래관'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관세청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8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제막식과 미래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 관세행정의 미래, AI로 통(通)하다
서울세관 1층에서 공개된 'AI 관세행정 미래관'은 AI 기술이 관세행정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한눈에 보여줬다. 전시관은 크게 '관세국경 보호', '수출입 기업 지원', '대민 서비스' 등의 분야로 구성되었으며, 이미 개발이 완료된 AI 모델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관세청은 이날 전시관을 통해 AI를 통해 관세국경을 더욱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우범 여행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마약 분석 장비와 수중 감시장비에 AI 기술을 융합해 밀수 단속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보여줬다.
또한 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돕는 데에도 AI가 사용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관세청은 환급금 찾아주기, 성실신고 지원, 수출 지원 토털 서비스 등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로 기업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 국민을 위한 서비스도 AI로 더욱 편리해 진다는 점을 제시했다. AI가 수출입 신고서 작성을 돕고, 통관 진행 정보를 제공하며, 복잡한 법령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소개됐다.
특히, 관세청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시연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세청은 이날 품목분류 예측모델 시연과 함께 AI 기술을 통해서 그 활용도가 한 차원 넓어지는 수중 감시장비, 라만 분광기(마약 성분 분석장비)의 현재와 미래모습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48개의 언어를 지원해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와도 소통할 수 있는 기술도 보여줘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인천공항세관과 같은 주요 세관에서 시범 운영되며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성도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
◇ AI 추진 체계 구축으로 혁신에 속도
관세청은 AI 대전환을 위해 AI 혁신팀을 신설하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등 전담 조직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AI가 관세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민과 기업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한 “비전은 문구와 선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나침반 삼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비전 추진과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전담하는 미래성장혁신팀을 본청에 신설해 AX-관세행정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관세청 비전선포식에서는 홍성국 전 국회의원(혜안리서티 대표,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직접 특강에 나서면서 '수축사회와 이재명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특강에서 "사회 모든 영역을 AI를 중심, 기술주도 성장으로 고속전환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AI 전환을 위한 목표 수립 후, 사회 전분야에 응용 AI혁명을 도입한다면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청이 이날 AI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미래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AI가 관세행정에 불러올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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