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고메즈 델 리아노의 예고 없는 반란, 그러나 웃지 못한 SK

2025-05-08

고메즈 델 리아노(183cm, G)의 깜짝 활약에도 웃지 못한 SK다.

서울 SK는 지난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창원 LG에 71-76으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 2패를 안은 채 창원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 내내 SK 농구를 펼치지 못한 1차전과는 달랐다. 빠르게 달렸고, LG의 1옵션 아셈 마레이(204cm, C)를 12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다른 게 문제였다. SK는 이날 김태훈(189cm, G), 최원혁(182cm, G)을 선발로 출전시켜 스몰라인업으로 LG를 상대했다. 그래서 제공권 싸움을 밀릴 수밖에 없었다. 외곽포도 터지지 않았고, 안영준(196cm, F)과 칼 타마요(202cm, F)의 매치업도 실패였다.

그러나 델리아노가 깜짝 활약했다. 델리아노는 2024~2025 정규리그 31경기에서 평균 8분 7초동안 3.1점을 올리며 큰 활약이 없었지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달랐다. 23분 42초동안 부동의 1옵션 자밀 워니(199cm, C)보다 2점 높은 19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델리아노는 1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김선형과 교체 투입됐다. 델리아노는 코트를 밟자마자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고 있던 SK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꼭 필요한 득점이었다.

델리아노는 2쿼터에도 맹활약했다. 속공 득점과 3점포를 추가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작전타임도 불러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SK가 동점을 만들면, LG가 도망가는 모습이 반복됐다.

하지만 3쿼터는 허일영에게 당했다. 큼지막한 3점포 두 방을 맞으면서, 간신히 잡았던 득점 우위는 물론 분위기마저 완전히 빼앗겼다.

결국 SK는 8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열었다. 그리고 델리아노가 또 다시 힘을 냈다. 델리아노는 김태훈의 3점 이후 플로터 득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LG를 순식간에 3점 차(50-53)로 맹추격했다.

여기에 델리아노는 3점 두 방을 퍼부었다. 그 중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터진 3점은 LG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66-67) ‘빅 샷’이었다.

하지만 SK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홈에서 시리즈 전적 2패를 떠안게 됐다. SK는 이제 벼랑 끝에 몰린 채 창원 원정에 나선다. 반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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