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면 새해 트렌드 전망서가 잇달아 출간된다. 이노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인사이트전략본부가 출간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는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해 라이프 스타일을 전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전략본부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통해 사회·문화적 변화 흐름과 마케팅의 변화 방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노션이 꼽은 2026년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인공지능(AI)’ ‘과잉에 따른 피로감’ ‘경험 중시 성향’ 등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가 주장한 ‘선택의 역설’ 개념에 따르면 소비자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정한 범위에서 선택하되 책임에서는 자유로운 랜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큐레이션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랜덤으로 발송되는 식품 정기 구독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유튜브 시장에서는 TV 프로그램과 같은 정해진 포맷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개인 유튜버의 콘텐츠를 찾아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숏폼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은 다시 롱폼을 보기 시작했다.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는 늦은 밤 대신 이른 아침에 파티를 즐기는 ‘모닝 레이브(아침을 의미하는 ‘모닝’과 광란의 파티를 의미하는 ‘레이브’의 합성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색다른 브랜드 공간을 찾는 사람들로 팝업 스토어는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더 새로운 공간을 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Z세대의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을 다룬 ‘노화탈출 넘버원’, 소분 모임·1인분 메뉴 등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인 소비 방식인 ‘소소소비’, 점점 성장하는 리커머스 시장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4989 RE:conomy’ 등 일상 트렌드를 소개하며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 점이 흥미롭다.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참고할 만하다.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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