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주주들에게 디지털 토큰 지급 계획...'디지털 자산 진출 확대'

2025-12-3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31일(현지 시간) 주주들에게 신규 디지털 토큰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적 지원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진출을 한층 더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며, 최근에는 구글이 투자한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 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에 배포될 디지털 토큰과 관련해 주주에게 1주당 토큰 1개를 지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세부 구조는 2026년 중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토큰은 크로노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같은 토큰 지급 계획이 알려진 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장 초반 약 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눈에 띄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을 "지구상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스스로를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업계 자금 유치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 재입성 이후에도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했고, 관련 입법들도 일부 통과됐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최근 트럼프 일가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페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이해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이해 충돌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골프·미디어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trust)에 편입돼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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