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국 스타벅스의 중국 내 사업 부진에 루이싱 등 현지 토종 업체들이 영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토종 커피 기업인 루이싱(瑞幸, Luckin)커피는 스타벅스의 중국사업 지분 매각을 기회로 보고 차제에 5년 전 회계 부정으로 퇴출된 미국 나스닥에 재입성 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추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열고 중국 전체 커피 시장을 키우며 승승장구 했다. 현재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은 8000개에 달하고 세계 매출의 약 8%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영업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2024년 14%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중 중국 커피시장이 토종 기업 위주의 온라인 주문 배달과 테이크 아웃 형태로 바뀌면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 못한 스타벅스는 한층 심한 타격을 받았다.

특히 최근 급부상한 루이싱커피 등 토종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스타벅스 중국 영업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스타벅스의 카페 라테 한 잔 가격은 약 30 위안(6000원)이 넘는다. 반면 루이싱 커피 등 토종 브랜드들의 라테 커피 판매 가격은 10 위안 안팎이다.
경기 침체에다 커피 주소비층인 중국 젊은 세대의 알뜰 소비 추세가 고가의 가격 정책을 고집해온 스타벅스 영업 부진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젊은 소비층들은 토종 브랜드보다 3배 가량 비싼 스타벅스 커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의 60%를 보위(博裕)캐피탈에 매각했다. 경영권을 넘김에따라 스타벅스의 중국 영업 전략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반면 토종 커피 대표주자 루이싱 커피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시장 지배력 확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때가되면 나스닥 시장에 재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10월 첫 매장을 열고 중국 커피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스타벅스에 비교가 안되는 후발 업체지만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스타벅스에 위협을 가했다. 2018년 5월에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5년 전 회계 부정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후 최악의 경영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와신상담 끝에 재기에 성공했고 지금은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재차 나스닥 재입성을 꿈꾸는 위치로 올라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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