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뒤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인사관리단) 소속 검사 전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인사관리단 최수봉 인사정보1담당관을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검사로, 최수은∙김태겸 검사를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검사로 배치하는 인사를 냈다. 발령은 다음 달 2일자다. 이날 인사조치된 검사 3명은 인사관리단 검사 전원이다.
검찰 내에선 인사관리단이 사실상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서 예산 전액 삭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인사관리단 부서 경비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 인사관리단이 전기요금을 미납하고 청소용역 계약도 해지하는 등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검증을 위한 외부 출장 횟수도 크게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관리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며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기 위해 법무부에 설치했다.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교육부, 국방부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인력 13명과 검사 3명이 배치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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