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남자 탁구를 이끌어온 '맏형' 이상수(35·삼성생명)가 국제무대에서도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하며 17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상수가 지난 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끝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 준결승전을 끝으로 월드투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상수는 16강전에서 대만의 린윈루를 3-1, 8강전에서 프랑스의 시몽 고지를 4-2로 물리치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 문턱에서 독일의 당치우에게 1-4로 패하며 아쉽게 4강에 머물렀다.
이상수는 4강 진출로 남자단식 세계랭킹을 6계단 오른 19위까지 끌어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WTT와 ITTF는 그의 특별한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고별 행사를 마련하며 기록과 업적을 치하했다.

이상수는 세 차례 ITTF 프로 투어 우승을 비롯해 2019년 세계랭킹 6위에 오르는 등 한국 탁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 종합선수권에선 남자단식 우승 후 국가대표 선발권을 후배들에게 양보하며 귀감을 샀다. WTT 사무국은 "이상수의 라스트 댄스는 코트에 남을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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