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AI 2.0 시대, 핵심 산업과 AI 결합해야”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전략총괄 [2025 중앙포럼]

2025-11-19

“국가 핵심 산업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소버린(주권) AI 2.0’을 발전시킬 때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 상무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중앙포럼’ 두 번째 세션 ‘소버린 AI 시대, AI 실행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국 언어와 문화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단계가 ‘소버린 AI 1.0’이었다면, 이제는 제조·방위 산업·의료 등 국내 주력 산업에 독자적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실전 단계에 주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놓은 ‘AI 액션플랜’이 대표적이다. 유 상무는 “미국산 AI 시스템·서비스·하드웨어를 전 세계에 필수 인프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외산 AI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면 AI 서비스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결국 기술·경제적 종속 위험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유 상무는 소버린 AI를 실현하기 위한 키워드로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그리고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와 다양한 AI 솔루션까지 소버린 AI 밸류 체인 전 구간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런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에서 쌓은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유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5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모델을 구축해 기상 이변 대비와 교통 시뮬레이션 등 도시 전반의 인프라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태국에서도 주력 산업인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AI기업과 관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용적 AI’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유 상무는 “AI는 돈 버는 일에만 쓰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기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독거노인 돌봄과 발달 장애인을 위한 교육 등 포용적 AI 생태계도 함께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상무는 “소버린 AI는 혼자 할 수 없는 거대한 과업”이라며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 의지와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소버린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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