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고 ‘우리 엄마’ 꺼내라…가장 창의적인 글쓰기 1순위

2025-04-30

오늘은 소재와 주제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아시나요? 소재와 주제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더라고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이걸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 소재와 주제는 다르다

소재는 뭔가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뜻합니다. 가방을 만든다면, 소재는 가죽이 되죠. 연필을 만든다면, 소재는 나무와 흑연이 될 테고요. 그럼 주제는 뭘까요? 소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그게 바로 주제입니다. 목적 같은 것이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하고 싶은 말, 그게 바로 주제입니다. 가죽을 가져다가 만든 ‘가방’, 나무와 흑연으로 만든 ‘연필’에 해당하죠.

여러분이 브런치에 육아일기를 쓰기로 했어요. ‘육아’ 그 자체는 소재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은 글을 쓰는 재료죠. 그럼 육아일기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육아라는 일상을 통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은 뭐냐는 겁니다. 육아를 하면서 느낀 삶에 대한 나만의 인사이트가 주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럼 이 글은 에세이가 되겠죠. 육아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가 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글은 정보를 전달하는 설명문이 될 테고요.

기자는 보통 ‘출입처’라는 게 있습니다. 담당하는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죠. 경찰 기자는 경찰서를 다니면서 기사를 씁니다. IT(정보기술) 기자는 관련 기업이나 유관 기관을 다니면서 기사를 쓰고요. 출입처는 소재입니다. 취재하면서 알게 된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나, 사건 혹은 새로운 팩트 같은 게 주제고요.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소재와 주제 중 뭐가 중요할까요? 맞아요. 답은 주제입니다. 하고 싶은 말, 이 글을 쓰는 이유(주제)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런데 글을 쓰라고 하면, 많은 분이 주제가 아니라 소재에 집착합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예를 들어 볼게요.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했어요. 책은 소재일까요, 주제일까요? 맞아요. 책은 소재입니다. 설령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쓴다 해도, 주제는 ‘이 책은 좋은 책이야’ 혹은 ‘이 책 별로야’ 같은 게 돼야 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이런 것(주제) 없이 그냥 책을 소개합니다. 좋거나 별로인 이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냥 책의 흐름대로 내용을 전부 소개합니다. 바로 이게 소재에 집착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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