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얘기하다 상욕 오간다…‘장애인·게이’ 사진 1장의 교훈

2025-04-29

나의 황반변성 분투기

12. ‘우분투 -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 일상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월~금요일 회사에 다닌다. 정규직은 아니다. 러시아워를 피해 조금 늦게 출근하고 오후 5~6시쯤 퇴근한다. 고문이라 내가 책임지는 일은 없다. 직원들이 뭐든 물어오면 성심껏 조언해준다. 보고서를 쓸 때 같이 상의하며 제목이나 차례를 정하고 문장도 봐준다. 기자를 만날 때 내가 알거나 한 다리 건너 알 수 있는 기자면 물어물어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읽는다. 아, 그리고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일종의 사내 강의를 한다. 주제는 글쓰기에서부터 역사나 과학 이야기까지 가급적 다양하게 잡고 있다. 2022년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월~수만 출근하는 것으로 회사와 약속했었다. 당시에는 엄마가 가평에서 요양 중이셔서 목, 금에는 매주 가평에 갔다. (효자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다.ㅠㅠ. 병 수발은 집사람이 다 했고, 난 주로 텃밭농사를 지었다.)

그러다가 재작년 말 엄마가 돌아가셨다.

딱히 할 일이 없어진 나는 작년부터는 슬그머니 목, 금에도 출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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