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에 비친 남자 누구야”…日 여자 아이돌 연습생, SNS 사진 올렸다가 퇴출

2025-11-08

일본의 17세 아이돌 연습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그룹에서 퇴출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 연예 매체 톤보리데이(Tonbori Day)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히로인즈 연구생' 소속의 연습생 후지사키 아즈(17) 는 최근 영화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팝콘과 콜라를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사진 속 음료 컵의 반사면에 남성의 실루엣이 비친 것을 포착했다. 검은 옷을 입고 휴대전화를 든 남성이 후지사키를 촬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이를 본 팬들은 즉시 '데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사진은 빠르게 퍼졌고, “아이돌로서의 순수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후지사키는 게시물을 삭제했고 SNS 계정도 곧 사라졌다.

소속사 이매지네이트(Imaginate)는 지난 4일 공식 계정을 통해 “후지사키 아즈가 중대한 규약 위반을 한 사실이 확인돼 즉시 그룹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추측성 발언이나 직접적인 연락, 비방과 괴롭힘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후지사키는 소속사의 공지를 공유하며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후 계정을 삭제했다.

한편 '히로인즈 연구생'의 공식 SNS 팔로워 수는 1만명이 채 되지 않지만 해당 공지글은 이틀 만에 조회 수 3000만회를 돌파하며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본 아이돌 업계에서는 '연애 금지'가 사실상 불문율로 통한다. 톤보리데이는 “아이돌의 연애 스캔들이 흔하지만, 이렇게 빠른 퇴출 조치는 업계가 얼마나 엄격하게 '이미지 관리'를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성년 아이돌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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