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를 모르고 회사 업무를 한다는 것은 ‘문맹’ 수준과 다를 바 없다
얼마 전 국내 한 대기업의 인사팀장은 신입 채용 면접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지원자 중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은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예외가 아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AI 활용 능력이 이제 ‘기본 소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왜 AI 능력이 그렇게 중요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AI는 업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이를 모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예: 챗GPT, 구글 Gemini, Grok-3 등)를 업무에 도입한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평균 40~60%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작업 시간은 30~5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연구에서도 고객 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AI 보조 도구를 도입했더니 초급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중급 수준으로 올라갔고, 전체 업무 속도가 무려 14%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AI는 단순히 글을 자동으로 쓰거나 정보를 검색하는 데만 쓰이는 도구가 아니다. 보고서 요약부터 데이터 분석, 번역, 메일 작성, 교육 자료 제작까지, 직장인의 하루 업무 대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실질적 파트너다. 즉,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단순한 효율 차이가 아니라, 생산성과 창의성, 나아가 경쟁력의 격차가 생기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도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부터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주요 그룹들이 임직원 대상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부 기업은 AI 역량을 승진 심사 항목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과거에는 글을 읽지 못하면 정보 접근이 어려워 사회적 소외를 겪었다. 오늘날, AI를 모르는 사람은 정보 처리 속도에서 밀려나며 경쟁력을 잃는다. AI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결국,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아직도 ‘문맹’으로 남을 것인가?
㈜바이오텍 대표이사 박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