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DX리더]〈6〉김환 CJ올리브영 CTO “옴니채널 고도화 핵심은 '실시간' 연결”

2025-05-15

“올리브영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온·오프라인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도록 옴니채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입니다”

김환 CJ올리브영 테크플랫폼센터장(CTO)은 옴니채널의 핵심으로 '실시간'을 강조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디지털 전략은 매장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연결을 넘어 물류까지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환 센터장은 지난 2021년 올리브영에 합류해 올리브영의 IT 개발을 이끌어왔다. 2024년부터 테크플랫폼센터장을 맡아 회사 전체의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1985년생으로 입사 전에 숨고(브레이브모바일), 베타스튜디오 등을 창업한 개발자다.

테크플랫폼센터는 올리브영 내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다양한 조직들이 디지털 전략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중앙 센터다. 올리브영은 전통 유통채널과 달리 외주를 맡기지 않고 테크플랫폼센터를 중심으로 IT 테크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실제 내부 시스템 90% 이상을 자체 개발했다.

김 센터장은 “처음 올리브영에 왔을 때에는 매출에 비해 앱의 관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외주 프로젝트는 계약 종료가 되면 고도화가 멈추기 때문에 지속 투자를 통해서 직접 개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영역에서 고객 대응·매장 운영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매장이 전국에 1370여개가 넘고 매장이 대형화됨에 따라 일괄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자라벨 시스템도 도입했다. 세일 빈도가 잦은 만큼 중앙에서 전국에 있는 라벨을 일괄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김 센터장은 “매장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라벨과 같은 기술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매장 직원들이 백오피스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올영매장'을 통해 전국 매장의 상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옴니채널 전략에 있어서 IT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옴니채널 전략은 단순히 '연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채널의 특장점도 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단기간 세일처럼 빠른 전개가 필요할 때는 온라인 커머스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고, 올영세일처럼 규모감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옴니채널 고도화의 핵심으로는 '물류'를 꼽았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온라인, 도심형물류거점(MFC)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는 상품 재고를 관리하고 물류를 효율화시키는 것이 과제다. 그는 “올리브영은 다양한 상품 종류를 취급하는 만큼 온·오프라인 물류 비중 계산과 분배가 중요하다”며 “이에 맞춰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물류 발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올리브영만의 강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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