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5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장직 맡아
서울대 학생들 "큰 충격과 배신감 느껴... 즉각 사퇴 요구"
연서명 주도한 서울대 졸업생 "김 교수, 본인 전공과 반대로 가고 있어" 비판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장직을 맡은 김석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게 후원회장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7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서울대 졸업생과 재학생 281명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과장 김석호 교수의 한덕수 캠프 후원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연서명'에 참여했다. 연서명은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3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해당 연서명에는 서울대 구성원 281명을 비롯하여 총 5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5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과장인 김 교수가 내란 핵심 관계자 한덕수의 대선 캠프 후원회장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면서 "이에 우리는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다. 김 교수에게 한덕수 대선 캠프 후원회장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덕수는 내란 공범이자, 우리 사회를 파괴한 윤석열 정권의 핵심 이해관계자"라면서 "윤석열을 배후로 두고 국정을 지연시켜 탄핵 고발된 인물이자 직권을 남용하는 인물인 한덕수를 지지한다는 것은 곧 내란 수괴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강조했다.
이들은 이주사회학자이자 정치사회학자인 김 교수가 자신의 학문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서명을 주도한 강하(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생·활동명) 씨는 "김 교수가 정치사회학에서 제도, 절차 등을 연구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김 교수는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있는 사람(한 후보)의 캠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교수는 이주사회학을 연구했다. 윤 정부는 이주민들에게 인종차별적 시선으로 접근하며 최저 임금 차등적용 등을 추진하지 않았나. 윤 정부 핵심 관료인 한 후보를 지지하는 건 김 교수 본인 전공과 반대로 가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강 씨는 교수의 정치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 참여에 대해선 뭐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김 교수는 명백하게 내란 행위를 동조했기에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