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과거 세 번의 유산을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유산만 3번 겪은 한가인이 시험관으로 아들딸 한 방에 임신한 비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산부인과 전문의 황도영 원장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가인은 “여기 다니면서 기형아 검사를 다섯 번 했고, 그걸 개발하신 선생님이시라고 한다. 우리나라 모든 임산부가 20주 정도 되면 전부 다 기형아 검사를 한다”며 “처음에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가 가져야지 하니까 두세 달 만에 생겼다. 그때 얼마나 무지했냐면 두 줄을 보면 바로 엄마가 되는구나 생각했다. 신랑이랑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첫 임신은 순탄치 않았다. “5주에 자연주의 출산 병원에 갔는데 피 비침이 있다고 하더라. 선생님이 너무 놀라셔서 유산기가 있다고 하셨다. 화요일에 갔는데 토요일을 못 넘길 것 같다고 하셨고, 결국 계류유산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선생님이 ‘아이를 낳는 것보다 건강한 아이를 낳게 해주고 싶다’고 하셨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낳고 응급실을 왔다 갔다 하는 건 안 되지 않느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1년에 세 번을 같은 주수에 같은 시기에 같은 증상으로 유산을 했었다. 교통사고 한 번 난 거고 두 번 난 거고, 세 번은 안 난다고 하는데 세 번이 났다. 그때부터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황도영 원장은 “어느 부부 사이든지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본인이 몸이 부실해서 그런 게 아니다. 의미 있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다만 본인이 자신을 너무 잃으면 아기를 갖기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가인은 “근데 안 잃기가 쉽지는 않다. 한두 번까지는 ‘나한테도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지’라며 받아들일 수 있는데, 같은 원인으로 세 번을 한 해에 겪으니까 살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황 원장은 “그걸 겪고 나니까 원인을 파악했고, 그래서 첫 애를 꼭 품에 안겨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 진료실에 가보면 전체가 아기 사진으로 덮여 있다”고 전했다.
한가인은 “세 번 유산되고 네 번째는 성공했다. 첫째 임신 때 수치가 100이 넘으면 거의 임신으로 본다고 하는데, 제 수치가 높았다. 선생님이 전화 주셔서 ‘쌍둥이일 것 같다’고 하셨는데 350이 나왔다. 괜찮다고 했는데, 곧바로 다시 전화가 와서 530이라고 하시더라. 세쌍둥이 같다고 하셔서 한 번 와서 봐야겠다고 했는데 결국 제이가 딱 하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