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 일정이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6개팀의 사생결단 대결 일정에 대해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AFC 본사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4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이 A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인도네시아가 B조에 묶여 풀리그를 진행하게 됐다.
4차 예선은 오는 10월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A조는 카타르 도하, B조는 사우디 제다에서 각각 열린다.
AFC는 지난달 13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4차 예선 개최국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4차예선에 참가하는 두 국가가 개최국으로 선정되자 다른 국가들의 비판이 거셌다. 인도네시아, UAE 등은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AFC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정 부담 없이, 홈팬을 등에 업고 4차 예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개최지 확정만으로도 특혜 얘기가 나왔는데, 이날 조편성과 예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다.

AFC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4차 예선 첫 경기를 10월 8일에 치르고, 두 번째 경기를 6일 뒤인 14일에 치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이라크, 오만 UAE는 4차 예선 2경기를 각각 10월 11일과 14일에 치른다. 원정으로 경기를 펼치는 팀들의 휴식 시간이 3일에 불과한 반면, 홈에서 경기를 하는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무려 6일을 쉴 수 있다.
이런 일정이 확정되자 AFC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조작된 토너먼트” “터무니없이 불공정한 일정” “AFC는 오일머니와 거래했다” “당신들은 가장 부패한 협회” 등 분노한 축구팬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