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G 이동통신 상용화에 맞춰 후방산업이 함께 주목받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확장현실(XR) 분야다. 기존 5G 통신 환경 제약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웠던 XR 서비스가 일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케이쓰리아이는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이다. XR 콘텐츠 개발·실행을 위해 필수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SW)인 'XR 미들웨어 솔루션'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XR 미들웨어를 활용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영상콘텐츠 제작 등 XR 분야 전반에 걸쳐 실감형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한 AR·VR 기술 연구개발(R&D)과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거쳐 XR 통합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차별화된 저작도구 와 엔진기술 등 81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했다.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XR 콘텐츠 구축 관련 최다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개관한데 이어 몽골에도 미디어 전시관 건립을 가시화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3D 도시 모델 생성·구축 사업도 주력 분야다.
최근에는 자사의 XR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기존 XR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XR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고품질 3D 데이터 자체 개발 AI 모델을 결합, 메타버스 공간 내 사용자와 AI 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인터뷰〉이재영 케이쓰리아이 대표
“꾸준한 R&D로 자체 개발한 XR 미들웨어 솔루션이 XR 서비스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이재영 대표는 R&D 노하우와 다년간의 사업 수주 및 프로젝트 수행을 바탕으로 XR 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성장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가교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세 차례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두 차례 첨단기술기업 지정을 기반으로 공공기술 이전부터 R&D, 실증 및 고도화,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성장 구조를 체계적으로 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보유 기술이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증과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수익 창출 사업 기반을 갖춘 상태에서 동시에 보유 기술 고도화를 지속 병행하며 성장에 큰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구재단의 역할이 앞으로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더욱 정교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딥테크 분야는 단편적인 과제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구과제 대형화를 통해 중장기 성과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실패 또한 하나의 성과로 용인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딥테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전자신문·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