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여파 본격화”…美 10월 일자리 감축 22년만 최대

2025-11-06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비용 절감 기조 속에서 인력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 동안 줄어든 일자리 규모가 20여 년 만에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인사관리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중 미국에서 15만3074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9월(5만4064개) 대비 183% 늘어난 것으로,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대 감축 규모다. 올해 1~10월 누적 감원 규모는 109만9500개로,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는 “2003년과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기술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산업은 팬데믹 이후 나타난 ‘채용 붐’의 조정 단계에 있지만, 이 조정이 AI 도입과 소비·기업 지출 약화, 비용 상승 등의 요인과 맞물리며 긴축과 채용 동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해고된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공식 고용지표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되는 상황에서 제시된 민간 지표이기도 하다.

한편 전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민간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의 증가세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만2000명)를 웃도는 수준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