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vs네일 ‘소문난 잔치’ 걸맞은 명품 투수전…한화, KIA에 3-1 승리 6연승 질주, KIA는 3연패

2025-05-04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코디 폰세(31·한화)와 제임스 네일(32·KIA)이 광주에서 제대로 붙었다. ‘소문난 잔치’에 걸맞은 명품 투수전 끝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8연승 후 2연패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다시 6연승을 내달렸다. 21승13패를 기록한 단독 2위 한화는 선두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맞대결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 투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이 경기 전까지 7경기 5승 평균자책 1.96, KBO리그 2년 차 네일은 7경기 2승 평균자책 1.05의 성적을 거뒀다. 폰세는 삼진 부문 1위(61개), 네일은 평균자책 부문 1위다.

두 선수는 지난 3월28일 대전에서 올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에도 폰세가 7이닝 2실점,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피 튀기는 승부를 펼쳤다. 이날 역시 폰세와 네일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평균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폰세는 이날 7이닝 2안타 2사사구 5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수비의 도움만 받았다면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칠 수도 있었다. 0-0으로 맞선 2회 최형우의 땅볼을 1루수 채은성이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가 2루까지 갔다. 폰세는 김선빈의 진루타 후 계속된 1사 3루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스위퍼’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는 네일도 만만찮았다. 네일은 7이닝 3안타 3사사구 10삼진 1실점으로 폰세에 맞불을 놨다. 1-0으로 앞선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 역시도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이진영이 내야를 조금 벗어나는 뜬공을 쳤는데, 낮 경기라 햇빛의 영향을 받은 2루수 김선빈이 타구를 잡지 못해 2루타를 허용했다.

네일은 이도윤의 진루타 이후 대타 최인호의 내야 안타 때 실점했다. 폰세와 마찬가지로 정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는 두 선발 투수가 모두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갈렸다. 한화 김태연이 1-1 동점이던 8회 1사에서 KIA 불펜 조상우에게 중전 안타를 쳤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루타를 보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자동 고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채은성이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직후 이진영이 희생 플라이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한화는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으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이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윈은 1회초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야수진 도움으로 안정을 찾았다. LG는 윈의 호투와 문보경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SSG를 12-4로 크게 이겼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4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삼성을 11-6로 꺾고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선발 최준호가 3.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계투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수원에서는 KT가 키움을 5-4로 꺾었다.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3-0으로 앞선 6회 크게 흔들리며 3-4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 중인 안현민이 7회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NC도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9-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5-6으로 끌려가던 7회초 김형준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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