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지지하는 핵심 인물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내년 1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법무부 문건 추가 공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으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린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X(구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리고 “2026년 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2020년 의회에 출마해 MAGA가 진정한 ‘미국 우선주의’를 의미한다고 믿으며 매일 싸웠따”며 “내가 발의한 법안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 의원은 미 의회에서도 ‘열혈 트럼프 지지자’로 통한다. 한때 부통령 후보로 언급되기까지 한 그는 최근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촉구하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친구였던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린 의원은 극좌로 돌아섰다, 나는 그린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배신자 마조리 그린은 위대한 공화당의 망신거리”라며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린 의원은 “14세에 성폭행 당하고 인신매매를 당해 부유한 유력자들에게 이용당한 미국 여성을 위해 싸우는 것이 대통령에게 위협받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 유일한 목표와 열망은 공화당이 ‘미국 우선주의’를 지키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년간 끊임없는 개인적 공격, 살해 협박, 법적 괴롭힘, 명예 훼손과 거짓말을 겪었다”며 “이것은 나와 내 가족뿐 아니라 내 지역구에도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A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가에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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