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 깜짝 방문한 메시... "언젠가 돌아오고 싶어"

2025-11-11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또 한 번 친정팀인 FC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캄노우를 깜짝 방문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캄노우 경기장 잔디 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어젯밤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곳, 그리고 팬들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던 그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단순히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라는 글을 덧붙였다.

메시는 전날인 9일,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내슈빌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직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을 위해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중, 잠시 발걸음을 멈춘 곳이 바로 캄노우였다.

ESPN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단에 사전 연락 없이 캄노우를 찾았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관계자 역시 "그가 정문에서 직접 '들어가도 되겠느냐'라고 요청했고, 특별한 절차 없이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구단 카메라도, 연출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경기장 안팎을 둘러보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캄노우의 진짜 주인이 돌아왔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환영을 보냈다.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끝났을 때, 바르셀로나는 메시 복귀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택한 이유는 "재정 문제로 또다시 실망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도 "유럽에서 뛴다면 바르셀로나 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가족 역시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잊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아내 안토넬라는 장남 티아고의 13번째 생일 파티를 '바르셀로나 테마'로 꾸민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메시는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미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제는 축구 외의 사업에도 관심이 커졌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감독직에는 뜻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메시지만, 향후 기술이사나 홍보대사 같은 비선수 역할로 바르셀로나와 다시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새로 단장된 캄노우에서 메시의 헌정 경기를 반드시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7년으로, 새 경기장은 10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하게 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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