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당 체질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 ‘인공지능(AI) 공천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 개혁신당 연찬회’를 개최하고 “완전 자동화의 길로 가고 있는 개혁신당은 기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즉각 실행하는 조직의 형태로 바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밝힌 개혁신당 3기 지도부의 세가지 목표는 △2026년 지방선거 교두보 형성 △보궐선거 의석 확보 △당원 20만 명 달성이다. 이를 위해 당원 가입, 공천 신청 등을 온라인화 해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역의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지방선거 의석 확보는 물론 보궐선거에서 개혁신당 전략지역 10여곳 중 2~3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수반되는 교통비, 숙박비 등 비용을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다른 정당보다 한 발 앞선 준비 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당과는 다르게 저희는 올해 12월부터 공천 신청을 받고 1월에는 공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치 신인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중간 평가 등을 통해 당선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AI 지원으로 공천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선거 전략이 도입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손으로 어려운 선거를 뚫어내고 정책을 만들어 제시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정치 유니콘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비상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등 음모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인사들과는 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음모론과 계엄에 대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입장 차는 민주당과 우리가 가진 정책적 입장의 차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천수, 조경태, 김용태 의원도 개혁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는데 좀 더 용기있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