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재무구조 손질 박차

2025-08-25

GS건설이 10대 건설사 중 최근 2년 연속 부채비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은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짜 자회사인 GS이니마를 매각하는 등 재무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GS건설의 올 상반기 부채는 12조9543억원, 자본은 5조1170억원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이 253.1%로 나타났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부채비율 262.5%, 25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적정수준으로 본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 200%를 넘는 10대 건설사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부채비율 210%) 두 곳뿐이다.

차입금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3년 말 기준 3조7535억원이었던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3조2882억원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 4조8324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는 "차입금이 많아지면 이자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줄어든다"며 "원리금 상환에 현금이 묶일 경우 투자 여력도 줄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이달 22일에는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지분 100%(1조6770억원)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이니마는 브라질, 중동, 유럽 등에서 담수화, 폐수처리 및 관련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은 5736억원, 당기순이익은 558억원인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 일부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네시스PE에 매각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베트남에 위치한 석고보드 공장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이 공장은 연면적 2만8680㎡ 규모이며 연 3000만㎡의 석고보드를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석고보드 생산 회사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GS이니마를 타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베트남에 위치한 석고보드 공장도 매각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라며 "이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주력 분야에 대한 투자여력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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