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 고공농성장 찾은 정청래 "최선 다할 테니 그만 내려오라"

2025-08-2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599일째 고공 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박정혜 금속노조(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났다. 정 대표는 농성장에 올라 박 수석부지회장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당에서 TF를 만들겠다”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 황명선 최고위원과 함께 9m 높이의 고공 농성장을 찾아 박 수석부지회장을 만났다.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대형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하자 청산을 결정한 뒤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박 수석부지회장은 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해 지난해 1월 8일부터 공장 옥상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박 수석부지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직접 올라가 ‘건강이 염려되고 중요하니 땅에 내려와 땅에서 발을 딛고 주장하고 투쟁하시라. 제발 내려오시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박 수석부지회장이) 요구하는 바가 그렇게 크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를 왜 해고했는지, 왜 고용승계하고 있지 않은지 그 이유라도 알고싶다. 우리를 만나 달라’는 소박한 요구였다”며 “당에서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해결을 위한 TF를 만들고, 최 지회장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박 수석부지회장과 면담 중 “입법하려면 입법공청회를 열어야 하는데, 청문회랑 똑같은 역할이다. 청문회든, 입법공청회를 하든 최선을 다할 테니 그만 내려오시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금속노조로부터) 앞으로 청문회든, 입법 공청회든 하루빨리 이배원 한국옵티칼 대표를 불러 노동자들과 소통할 구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당내에 노동계와 함께하는 TF를 구성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