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2025 대한민국 쓱데이’를 위해 LA갈비만 역대 최대 물량인 75톤을 푼다. 한우, 삼겹살 중심으로 판매해온 데서 벗어나 행사 기간 반값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LA갈비를 판매해 고객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전략을 통해 축산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쓱데이의 막이 본격 올랐다. 이마트가 이번 할인 행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LA갈비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LA갈비 75톤을 확보했다. 한 팩(1.5kg) 기준으로 5만 팩의 물량이다. 행사 기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냉동 LA갈비(1.5kg 미국산)은 3만6900원에 살 수 있다. 기존 가격보다 50% 할인된 수준이다. 지난해 쓱데이만 해도 이마트가 준비한 LA갈비 물량은 2만5000여 팩이었다. 올해는 물량이 두 배 더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LA갈비 시장은 다른 축산품에 비해 활기를 띠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창고비, 인건비 등 비용 부담으로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고물가, 경기 침체로 수요가 뒷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달 19~29일 기준 수입 소고기 냉동갈비는 100g 기준 4498~4559원으로 일 년 전보다 8%가량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가 대량 매입해 재고 비용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이는 이마트가 트레이더스와 함께 상당한 물량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함께 올해 9월까지 소고기만 6000억 원어치 넘게 판매했다. 이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9월까지 누적 매출의 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당한 고기 물량이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쓱데이 행사 첫날부터 고객들의 발길로 입증됐다. 쓱데이 행사 첫날인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 마트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 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고 기다렸다. 고객들은 마트가 문을 열자마자 축산매장으로 이동해 LA갈비를 두세 팩씩 구매했다. 매대에 진열된 LA갈비는 오픈한 지 20분 만에 판매됐다. 이마트 측은 “갈비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구조를 이마트가 깨고자 한다”며 “대량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져 수입 소고기 시장도 한결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쓱데이 행사 중 이마트 부문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부터 31일까지는 국내산 삼겹살·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100g 1490원에 판매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행사 카드로 전액 결제 시 한우 전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