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곽빈이 부상 복귀전에서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다.
곽빈은 3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하고 물러났다. 곽빈은 지난해 30경기(167.2이닝) 15승9패 평균자책 4.24를 기록, 원태인(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두산 국내 선발진의 핵심 투수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은 부상에서 돌아온 곽빈의 시즌 첫 등판이다. 곽빈은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볼을 6개 연속으로 던졌다. 2번 최원준을 상대할 때는 볼넷과 함께 폭투가 겹쳤다. 곽빈은 1사 만루에서 오선우에게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주자 2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김석환을 볼넷로 내보내며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는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1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는 33개나 됐다.
곽빈은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에는 사구를 하나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5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3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곽빈은 부상 첫 등판에서 70개 정도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3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지고 물러났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스트라이크는 3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