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큰 결단을 내렸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가 디안드레 에이튼(센터, 213cm, 112kg)과 결별한다고 전했다.
에이튼은 기존 계약(4년 1억 3,300만 달러)에 따라 다가오는 2025-2026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포틀랜드는 만기계약을 활용해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기로 전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일은 곧바로 진행됐다. 결별 소식이 타진된 이후, 포틀랜드는 에이튼과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어 방출 작업이 마무리됐다. 계약을 해지한 만큼, 상호 의중이 맞아떨어져야 했다. 즉, 에이튼이 일정 부분 다음 시즌 연봉 중 일부를 받지 않는 데 동의해야 한다. 『The Stein Line』의 제이크 피셔 기자는 에이튼이 1,000만 달러를 포기했다고 알렸다.
에이튼은 지난 시즌은 물론 포틀랜드에 몸담은 두 시즌 동안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약 3,400만 달러를 받은 그는 다음 시즌에 약 3,55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중 1,000만 달러를 제외한 남은 금액을 포틀랜드로부터 다음 시즌을 치르면서 받을 예정이다.
즉, 그가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그는 40경기 출장에 그쳤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14.4점(.566 .188 .667) 10.2리바운드 1.6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기록은 평균 18점 11.1리바운드를 책임진 지난 시즌만 못했다.
그의 태도가 문제였다. 재활 과정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각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연습 일정에 영향을 주기도 했을 정도. 즉, 포틀랜드가 그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이후 곧바로 해당 소식이 알려진 것을 보면, 구단으로서 불만이 얼마나 컸을지가 짐작된다.
코트 위에서 활약도 그리 도드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전반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으나 경기 중에 벤치로 향할 때, 의자를 발로 차는 것은 물론, 가드들의 움직임을 돕는 스크린에 임하는 태도는 불성실하다고 볼 여지가 많았다. 사실상 스크린을 서는 시늉만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적잖았다. 이를 감수하고 포틀랜드는 트레이드까지 시도했으나 끝내 답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포틀랜드도 그를 트레이드하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를 선뜻 원하는 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레이드가 되지 않자 포틀랜드는 시즌 마친 후, 그와 함께하지 않기로 내부적인 의사를 굳힌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곧바로 계약해지 협상에 착수했고, 곧바로 결별을 확정했다.
한편, 그는 다른 구단의 부름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미 이전 소속팀이던 피닉스 선즈도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구단이 달려들지는 지켜봐야 한다. 센터 보강이 절실한 LA 레이커스가 유력한 후보일 수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막상 지금의 에이튼을 붙잡을지는 여러모로 의문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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