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의 해외사업부문이 불꽃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사업 성장을 발판 삼아 해외 사업 흑자 기대감이 높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3조2137억 원으로 전년(2조9935억 원) 대비 7.4% 상승했다. 3조 클럽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에는 해외 사업 성장이 있었다. 지난해 해외식품 제조유통의 매출은 6649억 원으로 전년(5701억 원) 대비 13.1% 상승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 20.1%의 신장률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꾸준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1991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30여년간 투자를 단행했다. 1995년 두부 공장을 시작으로 생면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현재 미국에 총 4개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두부와 아시안 누들(생면) 부문은 미국법인의 주 매출원이다. 2016년 현지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두부는 지난해 12.1%의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썼다. 아시안 누들 제품은 전년 대비 21.1% 상승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4분기에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의 해외식품 제조유통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20년 4451억 원, 2021년 4473억 원, 2022년 5575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식품 부문 영업손실도 2022년 455억 원에서 2023년 222억 원으로 축소됐다.
풀무원은 올해 9월까지 미국 내 두부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생산 능력은 월 1400만모, 연간 1억6800만모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역,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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