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그룹이 플랫폼·금융·모빌리티 등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보편화에 나선다. 이용자 일상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미지·영상 생성, 멀티모달 LLM, 추론 모델 등 7종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하반기에 개선한다.
7종 기술은 구체적으로 △AI 이미지·영상 생성 △음성·이미지·텍스트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LLM △자체 대규모언어모델 '카나나'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AI 모델 △MoE(Mixture of Experts) 모델 △추론 모델 △AI 쇼핑메이트 등이다.
이들 기술은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과 금융, 증권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대화요약 말투 변경 모델은 카카오톡 내 대화 관리와 업무 활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멀티모달 LLM과 추론 모델은 맞춤형 상담, 결제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구현의 기반이 된다.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은 콘텐츠 제작 효율화를 높이고, 쇼핑메이트 기능은 커머스와 연계해 이용자의 구매 여정을 AI가 직접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카카오 그룹사는 이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올해 AI 서비스들을 연이어 사업에 적용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건강검진 결과와 보험 보장 내역을 AI가 분석하는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를 출시했다. 건강검진 결과와 보험 보장 내역을 AI가 분석해 사용자의 잠재적 보험 수요를 발굴한다. 향후 △사용자 데이터 △금융 상품 △카카오톡 접근성 등 세 가지 핵심 강점을 활용해 보험진단, 결제, 증권 등 금융 산업의 '에이전틱 AI'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사용자의 금융 이용 접근성을 높인 AI검색, AI 금융 계산기를 출시했다.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AI가 정보를 인식하고 자동 입력하는 'AI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필요한 정보를 인식해 자동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접수 시간을 평균 24% 단축하는 동시에 접수 완료 비율을 13% 늘렸다.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며 이들의 록인을 꾀할 계획이다.
하반기 AI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카카오는 '모두의 AI'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서비스 대중화에 따라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 전반에서 대화 요약, 맞춤형 추천, 자동화 기능 등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꾸준히 자체 기술 기반의 모델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프래그십 수준의 초거대 모델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AI 서비시들을 출시해 빠르게 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