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우유’부터 ‘태극기 도시락’까지···광복 80주년, 유통업계의 ‘애국 마케팅’

2025-08-10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통업계에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태극기·광복 등의 역사적 의미를 느끼게 하거나 관련 수익금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는 등 ‘애국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부에 조성한 초대형 전광판(신세계스퀘어)에 ‘데니 태극기’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고난과 역경·환희 등 역사적 순간마다 함께한 태극기를 표현한 1분 가량의 영상이다. 여기에 국악인 송소희씨의 ‘내 나라 대한’을 리메이크한 신세계 자체 영상도 상영된다. 두 영상은 14일까지 공개되며,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신세계스퀘어에 초대형 태극기가 장식된다.

신세계는 또 지난달 독립기념관에 1억원을 기부해 기념관 내 ‘통일 염원의 동산’에 무호적 독립유공자 이름을 새긴 벽돌 조형물을 조적하기로 했다.

노브랜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국보와 보물 등 10여점 이미지를 패키지에 적용한 인기제품 7종을 14일 출시한다. 노브랜드 1A우유에는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이미지가, 노브랜드 노블화장지에는 겸재 정선의 ‘독서여가’와 단원 김홍도 ‘황모농접’이 그려진다. 이들 협업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문화유산 보존과 연구·교육 사업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GS25는 7첩 반상으로 구성된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출시했다. 도시락 패키지에는 윤봉길 의사가 남긴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 어록을 독립운동가들의 각 글씨체로 담았다. ‘자유의’는 김구 선생, ‘세상은’은 한용운 선생, ‘우리가’는 윤동주 시인, ‘찾는다’는 윤봉길 의사의 각 서체로 쓴 것이다. 수익금 일부는 광복회를 통해 수해·산불 피해를 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된다.

CU도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판매 중이다. 이 수익금 일부는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 후손 주거 환경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8월 한 달간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의미있게 기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들”이라며 “일상 속 작은 소비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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