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RWV)의 주가 숨고르기가 끝나간다는 판단에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젤러드는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가 116달러를 제시했다.
캔터의 투자의견에 힘입어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6% 상승한 9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캔터가 제시한 목표가는 간밤 종가에서 약 20%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캔터는 코어위브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제시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는 '상당한 AI 시장 기회'와 '역동적 실행 리스크' 사이의 건전한 균형에 대한 우리의 시각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캔터의 분석가들은 "회사는 AI의 구조적 성장 추세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언어모델(LMM) 훈련과 추론 기반의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서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기반 AI 중심의 하이퍼스케일러로서의 역량 ▲단기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회사가 지닌 안정감 그리고 ▲업계내 경쟁력 우위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코어위브의 고객 구성은 편중도가 크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77%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공개 기업 두 곳에 집중됐다. 다만, 최근 오픈AI와 신규 계약 체결로 매출 다각화가 일부 진전될 수 있다.
회사가 진행하는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인수는 전략적 데이터센터 확장과 비용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 한켠에서는 (신주 지급 방식 인수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의 우려 또한 자리한다.
그럼에도 6월 이후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과도했던 코어위브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점, ▲락업(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이 일부 해소된 점 ▲AI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이 종목의 매수를 추천하는(매수 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매력 포인트다.
주식시장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월가 애널리스트 23명 가운데 9명이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12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2명이 매도 의견을 밝혔다. 이들의 목표가 평균은 123.45달러로 캔터가 제시한 목표가(116달러)보다 높다.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