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 방문 "제주 이미지에 영향을 줄 중대한 문제"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지난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박상춘)을 방문, 제주 해안가에서 신종 마약 케타민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선박에 대한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문 의원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제주 전체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적으로 마약류가 해상 경로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제주 해안의 지형적 특성과 해양 유입 위험을 고려해 고위험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선박에 대한 집중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현재 정확한 유입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경과 제주도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까지 공조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집요할 만큼의 명확한 경로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제주 바닷가에는 중국 ‘차(茶)’ 봉지로 위장한 신종 마약 케타민이 잇따라 발견돼 마약 범죄 확산과 관광지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청소를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자루에 해양 쓰레기와 섞여 있던 비닐봉지에서 케타민 20㎏을 발견한 이후 40여 일 동안 12차례에 걸쳐 도내 해안에서 이 같은 형태의 마약 덩어리가 발견됐다.
신종 마약은 1㎏씩 비닐에 싸여 우롱차 등이 표기된 비닐에 밀봉됐다. 수거된 양은 총 29㎏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97만여 명 동시 투약분으로 모두 87억원 상당이다. 케타민은 환각과 환청을 유발하는 마취제의 하나다.
해경은 마약이 동중국해 먼 바다에서부터 떠밀려 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차 포장 형태는 주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마약 운반방식인데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로 마약이 유실됐거나 의도적으로 흘렸을 경우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제주 앞바다까지 흘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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