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들이 안정과 쇄신을 병행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은 유임돼 경영 연속성을 확보한 반면, 실무진 인사에서는 40대 여성 임원 발탁 등 세대교체를 본격화하며 조직에 변화를 줬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현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유임했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신임을 받게 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검증된 리더십을 통한 조직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CEO 유임으로 '안정'을 꾀한 반면, 실무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적 쇄신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 및 보직 교체 3명, 상무 신규 선임 15명 등 총 1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체 승진자(219명)의 약 8.2%에 달하는 규모다.
주목되는 점은 1980년대생 여성 임원의 발탁이다. 현대건설 권혜령(45) 상무는 플랜트기술영업팀장으로서 보여준 전문성과 글로벌 수주 성과를 인정받아 신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적인 건설업계 문화에서 40대 중반의 여성 엔지니어가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이례적으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내실 경영 기조 아래 '핀셋 인사'를 단행했다. 전무 승진 1명과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9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무 전문가인 주우정 사장 체제에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뒷받침할 실무진을 보강한 인사로 풀이된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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