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8년 만에 뉴욕 카네기홀 무대…'단짝' 케빈 케너와 투어

2025-07-17

데뷔 58년 차를 맞은 77세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투어를 펼친다.

17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두 사람은 9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공연을 연다.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9월 13일), 고양 고양아람누리(9월 21일), 통영 통영국제음악당(9월 26일)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 후 11월엔 북미로 무대를 옮긴다. 매사추세츠 우스터 메카닉스홀(11월 2일), 뉴저지 프린스턴 매카터 극장(11월 5일), 뉴욕 카네기홀(11월 7일), 캐나다 토론토 코너 홀(11월 9일) 등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카네기홀은 정경화가 2017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했던 공연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는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1967년 카네기홀에서 열린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해왔다.

2005년 부상으로 인해 연주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2010년 복귀 후 여전한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6년에는 15년 만에 발표한 앨범인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통해 경지에 오른 대가의 면모를 보였다. 2023년에는 동생이자, 지휘자인 정명훈과 오랜만에 듀오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투어에 대해 크레디아 측은 “정경화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60년에 가까운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경화와 케빈 케너는 투어에서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쇤베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등을 협연할 예정이다.

케빈 케너는 정경화가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듀오 파트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5년 제19회 쇼팽 콩쿠르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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