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 20만대 정조준…보급형 모델 강화

2025-09-07

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올해 유럽 시장에서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역대 처음으로 전기차 20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차(005380)·기아는 올 1~7월까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0만 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전기차 10만 대 판매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연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약 2개월 빨랐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기아 EV3·EV4 등 전기차 모델의 신차 효과로 올해 사상 최초로 전기차 20만 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집계한 올 1~7월 현대차·기아 유럽 전체 판매량은 63만 1027대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선전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률(46%)은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 증가율(25.9%)을 훨씬 웃돈다.

현대차·기아의 소형 전기차는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인스터는 올해 7월까지 1만 5161대가 팔려 코나 일렉트릭(1만 6378대)에 이어 현대차 전기차 모델 중 2번째로 많이 팔렸다. 올 들어 7월까지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의 유럽 누적 판매량은 3만 9334대로 기아의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64%를 차지했다.

기아는 올 하반기부터 준중형 전기차 EV4의 유럽 판매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 유럽 시장의 수요에 따라 5도어 해치백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EV4는 기아의 첫 유럽 생산 순수 전기차로 8월 말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기아는 EV4 생산을 시작으로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8일부터 열리는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신형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비롯한 주요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해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신형 전기차 콘셉트 모델은 유럽에서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자리잡은 EV3와 동급인 B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CUV) 형태의 전기차다. 엔트리 모델인 인스터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인 아이오닉5 사이에 위치하는 신규 모델로 유럽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 고객에게 맞는 상품성과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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