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가 LG 구광모 회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최현우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시구자로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번 시구는 그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경기 전 이동 중, 그는 타로카드를 꺼내 이날의 결과를 점쳤다. 최현우는 “‘오늘 우리가 승리 요정이 될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나이트 기사 계급 카드’를 뽑고 “‘한 3점 차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구광모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최현우는 “오늘 구단주 오시려나? 너 LG 회장님이랑 나랑 20대 때 알았던 친구인 거 아냐?”며 과거 친분을 공개했다.
매니저가 “그래서 그때 평양 갈 때 만났지 않았냐”고 묻자, 최현우는 “맞다. 평양에서 너무 오랜만에 만났다. 뉴스 보고 회장 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어릴 때 LG 가문인 건 알았지만 회장님이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북한에 같이 갈 줄 누가 알았겠냐”고 회상했다.

당시 구 회장은 최현우를 보고 “‘현우야 오랜만이다’”고 인사했지만, 최현우는 “차마 말을 못 놓겠어서 ‘잘 지내셨죠?’라고 했다. ‘야 우리 동갑인데 말 놔’라고 하는데 말을 못 놓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구 시간에는 단순한 투구를 넘어 마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현우는 로프를 이용해 ‘LG’라는 글자를 만들어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고, 마지막에 힘차게 공을 던지며 시구를 마무리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의 예상대로 LG 트윈스가 3점차 승리를 기록하며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한편, 최현우는 과거에도 구 회장과의 친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해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문화예술계 특별 수행원으로 참여했던 일화를 전했다.
당시 그는 수행원으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현장에서 구 회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20대 때 구 회장과 친구였다’”며 “‘동갑내기인데 그 친구가 회장이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으로 구 회장을 만났을 때 그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말이 안 나왔다’”며 “‘그래서 잘 지내셨어요?’라고 묻자 구 회장이 (구 회장이) ‘야, 너 우리 동갑인데 말 놔야지’ 그랬지만 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현우는 구 회장에게 “‘아닙니다. 제가 클라이언트한테 어떻게 말을 놓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며 “‘빠른 78년생이신데 제가 회장님이라고 해야죠’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이 과거 어떻게 친분을 쌓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초중고교와 대학도 서로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현우와 구 회장은 같은 1978년생이지만, 구 회장은 당시 기준으로 ‘빠른년생’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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