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 충당금 적립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프리미엄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우량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렴한 연회비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혜자카드’는 사라지는 추세다.

일반 카드의 경우 소액결제 비중이 많아 수수료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반면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카드는 고소득·고신용 고객 위주로 리스크 관리는 물론 고액 결제 비중 확대 및 연회비 수익 증가도 노릴 수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다양한 소비 성향을 지닌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The CLASSIC NEO(이하 더클래식네오)’를 출시했다.
먼저 취향에 따라 ‘나를 위한 Gift’ 혹은 ‘가족을 위한 Gift’ 중 하나를 선택해 연 1회 받을 수 있다. ‘나를 위한 Gift’는 패션, 뷰티 업종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은 고객들을 위해 쿠팡, 온라인쇼핑몰, 미용실, 올리브영에서 7만원 이상 결제 시 7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한다. ‘가족을 위한 Gift’는 병원, 약국, 주유업종에서의 지출이 잦은 고객들을 위해 해당 업종 이용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이용금액의 최대 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 편의점, 배달앱, 병원·약국 이용 시 이용금액의 2%를 적립해준다.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미용실, 레저업종, 주유, 호텔·리조트는 3%, 친환경매장 및 드럭스토어에서는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호텔신라와 함께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신라리워즈 삼성카드’ 고객은 △신라호텔(서울·제주) 1박 숙박권 △신라스테이(국내) 2박 숙박권 △50만 신라삼성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연 1회 받을 수 있다. 숙박권 기프트에는 2인 조식 혜택이 포함되며, 1 신라삼성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지닌다.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는 이용처에 따라 1000원당 최대 50신라삼성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전월 이용실적 및 적립한도 없이 이용금액 1000원당 12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항공·골프·백화점·면세점 이용 시에는 1000원당 최대 30포인트를, 신라호텔(서울·제주)·신라모노그램·신라스테이·해외 이용 시 1000원당 최대 5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연간 2400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포인트, 신라호텔(서울∙제주)·신라모노그램(국내)·신라스테이(국내)에서 건별 6만원 이상 결제 시 3만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는 지난 9월 새 프리미엄 브랜드 ‘디오퍼스’(the OPUS)를 만들고 첫 번째 상품으로 ‘디오퍼스 실버’ 카드를 선보였다. 디오퍼스 라인은 우리카드가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국내 3대 백화점과 쿠팡 등 온라인 쇼핑 이용금액의 2%를 적립해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호텔, 면세점, 골프장에서 3%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발급한 연도에는 12만원 상당의 바우처 혜택이 제공되며 이듬해부터는 13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프리미엄카드는 쏟아지는 반면 ‘혜자카드’는 줄어드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400종(신용 324종·체크 76종)에 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비싼 만큼 쇼핑, 여행, 항공 등의 부문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를 누리기 위해 메인카드로 두고 전월실적 이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카드사들이 연회비는 비싸더라도 혜택을 확실하게 제공하는 프리미엄카드로 우량고객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품은 단종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통신·주유 할인카드, 항공 마일리지 카드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가 주로 단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