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차명훈 의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그가 지난 8월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공동대표로 컴백하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사이동을 넘어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시장은 그의 복귀를 거대한 합병의 파고를 맞아 코인원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오너의 결단'으로 보고 있다.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공룡' 탄생과 독과점 시비
차명훈 대표의 복귀는 가상자산 업계가 급격한 빅딜 시대에 접어든 현실과 맞닿아 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국의 업비트는 네이버 파이낸셜과 합병을 통한 시장 선점을 노렸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확정 지으며 기업가치 20조 원에 달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이 합병은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포에서 나온 사용자 데이터, AI 분석, 결제, 디지털 자산 관리가 결합된 통합 플랫폼 출현을 예고하며 업계 경쟁의 수준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이런 합병에는 네이버라는 빅테크 기업이 소유한 금융 회사가 블록체인 거래소를 운영하게 될 경우 발생할 독과점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검색 엔진인 다음이 네이버에 의해 소수점 대 점유율까지 추락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네이버와 업비트의 합병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줄이고 거래 비용을 높이는 독과점 폐해가 예상될 수 있다.
코인원이 좋은 인재와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있었지만,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코인원은 잘못된 파트너로 그 성장의 모멘텀을 한번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 바로 옐로 모바일이다.
과거와의 결별-법적 리스크 해소와 옐로 모바일의 '피해자'
차명훈 대표의 복귀에는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와의 단절이라는 또 다른 메시지도 담겨 있다. 코인원은 전 모회사 옐로모바일에 270억 원을 무담보로 대여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코인원은 거액의 자금을 사기 당한 피해자이다. 실제로 코인원은 옐로 모바일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으며, 지금도 약 200억 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로 밝혀졌다.
창업자의 경영 복귀의 의미
창업자가 복귀한다는 의미는 스타트업인 코인원 구성원에게 책임 경영을 통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 블록체인 시장이 급변하는 순간 회사가 단단한 오너십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주도 성장 전략
코인원은 최근 CTO(최고기술책임자) 승진과 제품 조직 통합을 단행하며 기술 중심의 조직 구조로 재편했다. 차명훈 대표의 복귀는 이 같은 대대적 조직 개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한 뒷받침으로 풀이된다.
실적 반등과 공격적 마케팅
올해 초 적자를 기록했던 코인원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수수료 무료 정책과 신규 고객 유치 이벤트를 통해 점유율을 1%대에서 약 8%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복귀한 차명훈 대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가상화폐 거래소로 코인원을 포지셔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에 강한 거래소
코인원은 자체 보안팀과 외부의 모의 해킹 팀을 운영함으로써 라자루스로 대변되는 북한의 해킹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창업자의 DNA가 보안, 해커라는 점이 업비트의 해킹 사건에 대비하여 신뢰감을 주는 대목이다.
왕의 귀환-파괴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
차명훈 대표의 경영 복귀는 과거의 실패와 현재의 도전을 직시하고, 오너가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책임 경영의 선언이다.
급변하는 시장 판도와 거대한 경쟁 상대, 그리고 과거의 옐로 모바일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까지. 그의 복귀는 수동적 위기관리를 넘어 능동적 성장 동력 발굴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AI와 핀테크가 결합된 차세대 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지금, 창업자 책임 경영을 통해 코인원이 만드는 파괴적 혁신을 응원하며 주목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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