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익숙한 나라?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일본과 일본인 이야기 [BOOK]

2025-06-13

지극히 사적인 일본

나리카와 아야 지음

틈새책방

“제주도로 여행 가느니 일본 가겠다.” 제주도의 비싼 물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일본이 지리적으로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겨지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건 우리만의 착각이다. 너무 가깝고 너무 익숙해서 일본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으로 나뉜 광역자치단체마다 지역성, 정서, 정치적 태도, 역사인식까지 47개의 색깔로 뚜렷하게 갈리는 나라다. 몇 번의 여행으로, 몇 편의 드라마·애니메이션 섭렵으로 그 속살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주고받는 영향력이 크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웃나라가 또 일본이다.

『지극히 사적인 일본』은 전 아사히신문 기자로 10년 넘게 한국에 살며 작가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지은이 나리카와 아야가 전하는 일본과 일본인 이야기다. “평균적인 일본인도 아니고, 일본인을 대표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식민지배 사과, 천황의 전쟁 책임 등 일본인 입장에서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한다. 한국 영화가 좋아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지은이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언론인 특유의 균형 잡힌 시선은 요즘 일본을 알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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