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전문회사 특화 '新설계사 자격시험' 도입된다

2025-05-27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논의가 지속되면서 보험대리점(GA)에 특화된 새로운 설계사 자격시험 제도가 등장할 전망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GA에 금융사 수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고 지위를 격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협회를 중심으로 입법을 위한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GA협회는 학계 및 업계 등 주요 관계자들과 TF를 꾸려 보험판매전문회사와 GA에 특화된 새 모집제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모집제도는 기존 설계사 자격시험과 별도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독립보험재무설계사(KIIFA: Korea Independent Insurance Fanancial Advisor) 자격증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KIIFA 자격증은 전문가 과정과 베스트컨설팅 과정 두단계로 구성된다.

설계사가 독립채널 보험모집인 기초과정(전문가)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하면, KIIFA 2급 학격증과 '우수 보험플래너' 명칭, 인증마크가 수여된다.

전문가 과정에 합격한 보험설계사가 심화 교육을 수료하고 시험 통과시 1급 합격증과 '최우수 보험플래너 명칭',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현재 TF는 단계별 시험과목과 난이도 조정, 교육체계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새 자격제도 시행이 예상된다.

업계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과 새 자격제도가 소비자 신뢰와 GA 소속 보험설계사 지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대리점이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역할을 넘어 전문 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한다는 점에서 업계 숙원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도 신제도 도입시 판매과정 및 사후 관리에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GA 책임이 확대되는 만큼, 보험산업 내 GA와 소속 설계사 역할 및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에 난도가 낮아 합격하기 쉽다고 인식되던 보험설계사 시험 외 별도 전문가 자격이 신설되면, 소비자에게 상담 과정에서 금융상품 판매 전문가라는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와 달리 GA 설계사들은 여러 보험사 상품을 다루기에 비교와 추천에 전문적 역량이 요구된다.

GA협회 관계자는 “GA 설계사만의 차별화된 비교판매 자격 인증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협회가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후속 조치로, 기존 보험설계사 자격시험과는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6년부터 유사한 제도인 대형 특정보험 모집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보험뿐 아니라 타 금융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한 금융서비스 중개업 제도를 도입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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