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주 4.5일제'에 "인구 없는데 시간 줄이면 어쩌나…기업들 입장도 있어"

2025-09-12

개그맨 박명수가 최근 새정부 출범 이후 도입을 논의중인 주 4.5일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검색N차트'에서는 T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민기가 출연해 DJ 박명수와 주 4.5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전민기는 주 4.5일제가 도입될 경우 "21년 만에 금요일 점심에 퇴근을 할 수도 있다. 어릴 때는 토요일까지 일했고 (오후)12시에 일이 끝나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토요일 12시에 끝나면 집 가서 밥 먹지 않았나. 그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사는게 아닌가 싶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민기는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시간이 1904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185시간 많다. 주 4.5일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코로나19 이후 유연·원격근무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론은 (주4.5일제에 대해)우호적이다. 국민 61%가 찬성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임금 삭감, 노동 생산성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는 "인구도 없는데 시간까지 줄이면 어떡하냐.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는데 허비를 안하면 된다. 연예인들은 프리랜서라 추석에도 일한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나가서 운동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기업들 입장도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명수는 "이런 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 근로자들의 환경에 맞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4.5일제는 주당 근로시간 총(40시간)은 유지하면서 하루를 절반만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로,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8시간,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사안으로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근로시간 단축 방안 등을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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