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더였다가 지난 2016년 3살 연상의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아 키우고 있는 가희(본명 박지영)가 어린 시절 혹독한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자라온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희는 16일 CBS TV의 교양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 폭력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가희는 "3살이 되던 해 (외갓집에서) 집으로 가게 됐다. 근데 집에 돌아갔을 때 내가 엄마를 못 알아봤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희는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성격이었다. 키도 크고 잘 생겼고 그 시절에 대학원도 나온 반면 엄마는 가정주부였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성격에 엄청 센 어른이었다"라며 무거운 가정 분위기 때문에 가족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어린 시절 가정 분위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가희는 "저는 솔직히 안중에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외롭고 사랑을 갈구했고 집은 서바이벌 세계 같았다. 집이 집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서 사랑을 못 받으니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으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가희는 "아버지가 폭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엄마가 아빠한테 맞아 이불에 피가 흥건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그 이불을 욕실에서 빨았다. 언니도 저를 동생으로 아껴주는 걸 느끼지 못했고 오빠도 저를 때렸다. 툭하면 맞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몽둥이, 수도 호수, 벨트, 옷걸이 등 안 맞아본 도구가 없다. 엄마가 그렇게 저를 때렸다"라며 울먹였다. 이를 듣고 놀란 MC 주영훈은 "아빠의 폭행이 엄마에게 이어지고 엄마가 또 가희 씨에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가희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가희는 "아빠가 사업에 실패한 후 그간 가져온 프라이드 때문인지 재기를 못했다. 엄마가 생활비를 받지 못하고 지내서 심적, 경제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아빠와 이혼을 안한 게 너무 고맙다. 지금은 아빠가 돌아가셨다. 나라면 엄마처럼 살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가슴 아픈 얘기를 꺼냈다.